"23쪽" 또는 Page 23의 근원

Twitter icon류광, 2004-04-23 02:04

얼마전 재미 삼아 올린 "23 쪽" 놀이를 '아르'라는 분이 처음으로 이어가셨습니다.

아르님 블로그 "누구의 것도 아닌 집 - 조용한 방"을 보니 좋은 글들이 많더군요. 그만큼 독자들도 많구요. 만일 이렇게 인기 있는 분이 이어가지 않았더라면 이 놀이는 아마 슬그머니 사라졌거나, 저와는 독립적으로 다른 어떤 분이 새로 시작을 했어야 했을 것입니다. 어째든 아르 님 덕분에 저도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 이외의 많은 국내 블로거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23쪽 또는 Page 23, 또는 해외에서는 23/5나 "book meme"이라고도 칭하는 이 활동 또는 현상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되짚는 글들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이 밈의 근원이 어디인지 밝히는 노력도 일어나고 있구요.

가장 가까운 책, 23 Page, 5th Sentence

"트랙백 놀이의 흐름 - 블로그의 Meme

저도 어제 해 봤는데 제 원글의 '피터'로 시작하는 역링크로는 근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semusd까지 가는 것도 힘들었지만(중간 중간에 글이 숨어 있는 등), 거기에서도 관련 인물들의 부정확한 기억 때문에 루프가 생겼더군요.

결국 구글의 힘을 빌어서(검색어는 "grab the nearest book"),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근원을 찾았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http://www.livejournal.com/users/und1sk0/298128.html#cutid1

원래는 23쪽 5번째 문장이 아니라 18쪽 네 번째 줄이고, 또 그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왼손을 뻗쳤을 때 손에 닿은 것, TV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 등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담은, 국내에서도 자신을 재미있게 소개할 때 흔히 사용하는 100문 100답 같은 것이었더군요.

그것을 hepkitten이라는 사람이 "MEME ME"라는 아주 적절한 제목으로 퍼올렸고, 다른 어떤 사람이 그 중 첫 번째 항목만 23/5로 바꾸어서 올렸고, 그게 퍼져서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보는게 정설인 것 같습니다.

이상을 제가 다 조사한 것은 아니고, 구글님의 도움으로 Sniffing out Page 23 에 도달한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태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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