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 수학(가제) 제2장 낙서 보충

Twitter icon류광, 2018-01-27 19:01
조판이 끝나고 교정 중! 구체 수학 제2장 낙서들입니다.

구체 수학 낙서 보충 - 제2장입니다.

p.27

term은 이 강좌가 지속되는 기간이다.

본문의 '항'에 해당하는 term에는 학기라는 뜻도 있습니다.

p.28

“Le signee $\sum_{i=1}^{i=\infty}$ indique que l’on doit donner au nombre entier $i$ toutes ses valeurs $1, 2, 3$, ..., et prendre la somme des termes.”

--J. 푸리에

프랑스어 인용문입니다. (해당 번역서 페이지의 역주: "(옮긴이) 영어 이외의 언어로 된 인용문은 굳이 번역하지 않았음을 양해 바란다. 기계번역을 활용하고자 하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복사해 붙일 수 있는 비영어 인용문을 출판사 웹사이트 또는 옮긴이 홈페이지(옮긴이의 글 참고)를 통해서 제공하겠다.")

p.30

별거 아님. 일리아스에 Σ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굳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낙서라고 생각해서 인용합니다. 해당 본문은 "이 책에는 Σ 기호가 1,000번 이상 나온다."입니다. 일리아스(일리아드)는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로, 그리스어로 되어 있습니다(따라서 당연히 그리스 글자들이 많이 나옵니다).

p.37

하지만 맞춤법은 안조아요(alwrong).

해당 본문의 원문은 "Alright!"입니다. 몇몇 영영사전 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altogether나 already와는 달리 alright은 아직 'non-standard form'(of all right)으로 분류되더군요. 아마 원서가 나온 시대에는 더욱 비표준어 취급을 받았으리라 짐작합니다. 그 점을 고려해서 번역문은 조아!(좋아!가 아니라)로 했습니다.

한편, 위키사전(https://en.wiktionary.org/wiki/alright)에 따르면 alright은 좋아, 괜찮아 정도의 뜻이고 all right은 "all correct"(모두 맞다)과 같은 말로 구분해서 쓰기도 한다는데요. "좋아, 괜찮아"를 뜻하는 대표적인 단어인 O.K.(okay)의 어원으로 제시된 것 중 하나가 all correct의 오기인 Oll Korrect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 바퀴 돌아서 제 자리에 온 느낌입니다.

p.39

응? 추가적인?

본문의 "합의 추가적인 성질들"에 대한 낙서로, 본문의 원문은 additional properties of sums입니다. 합과 추가 모두 '더하기'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한 낙서로 보입니다. additional properties에서 '추가적인 성질들' 대신 '가산적인(덧셈에 관한) 성질들'로 해석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p.42

이런, 9선(nine-term) 주지사(governor)라니

"a double sum of nine terms, governed by..."에 대응되는 낙서입니다. nine-term을 정해진 주지사 임기(대체로 2년에서 4년)를 아홉 번이나 수행했다는 것으로 해석해서 '9선'으로 번역했는데, 어쩌면 임기가 9년이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p.45

(또는 냉장고에 혹시 초컬릿 아이스크림이 남아 있으면 당을 보충하는 것도 좋겠지.)

식 (2.29) 위의 문단에서 말한 평범한 바닐라 맛과 돌밭 길 맛은 모두 아이스크림 종류에 해당합니다. '초컬릿 아이스크림'의 원문은 Snickers.

p.45

돌밭 길에 퍼지 사탕이 있다고?

본문의 "a fudge factor that takes account of the main diagonal"에 관한 낙서로, fudge factor는 뭔가를 보정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집어 넣는 인자입니다. 한편 fudge는 물렁물렁한 사탕을 뜻하기도 합니다. 견과류 등과 함께 퍼지 사탕도 들어 있는 초컬릿 아이스크림!

p.54

방법 2′. 조교를 헷갈리게 한다(perturb).

방법 2의 '섭동법'(perturbation)에 대응되는 낙서. 동사 perturb에는 불안하게 하다, 혼란하게 하다, 마음을 어지럽히다 같은 뜻이 있습니다. 문맥상 '헷갈리게'로 의역했습니다.

p.57

카세트 기능(cassette function)과는 달리 매끄러운.

본문의 "만일 f가 실수를 실수로 사상하는 적절히 매끄러운 함수(function)이면"에 관한 낙서로, function을 이용한 말장난입니다. 카세트 기능은 아마도 오디오 기기의 카세트 테이프 재생, 녹음 기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과는 달리 매끄러운"은 이를테면 "테이프가 씹혔다" 같은 표현을 연상케 합니다.

p.59

“Quemadmodum ad differentiam denotandam usi sumus signo Δ, ita summam indicabimus signo Σ. . . . ex quo æquatio z = Δy, si invertatur, dabit quoque y = Σz + C.”

--L. 오일러

라틴어 인용문입니다. 기계번역 활용용.

p.63

복소수가 어떻게 짝수(even) 일 수 있을까?

even의 중의성을 이용한 낙서로, 해당 본문의 원문은 "It’s also possible to define falling powers for real or even complex m,"입니다. 이 문맥에서 even은 짝수가 아니라 '심지어(부사)'입니다.

구글은 이걸 어떻게 번역할까 궁금해서 시험해 봤는데, even은 차치하고 아직은 complex를 복소수로 번역하지도 못하는군요. 원어민도 어리둥절할 "falling powers"를 "this"로 대체하고 complex를 complex number로 확장해서 "It’s also possible to define this for real or even complex number."를 번역시켜보니 "실수 또는 복소수에 대해서도이를 정의 할 수 있습니다."라는 꽤 그럴듯한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그래도 "심지어"를 써서 좀 더 의미를 강조했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p.64

법규(law)에는 옹호자(exponent)와 비방자(detractor)가 있다

한 문장에서 두 단어의 중의성을 활용한 탁월한(?) 말장난. exponent에는 수학의 지수(거듭제곱의)뿐만 아니라 어떠한 법이나 사상을 주창하고 옹호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p.70

“Aggregatum quantitatum a - a + a - a + a - a etc. nunc est = a, nunc = 0, adeoque continuata in infinitum serie ponendus = a/2, fateor acumen et veritatem animadversionis tuæ.”

--G. 그란디

역시 라틴어.

p.74

그럼 요즘 “조화로운 수렴(harmonic convergence)”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는 것은 왜일까?

본문의 "...발산해야 마땅하다"에 대응되는 낙서로, "조화로운 수렴"은 아마도 1999년 태양계의 행성들이 십자 형태로 정렬된 소위 '그랜드 크로스' 현상(위키백과 행성 십자배열)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999년이라는 세기말적 분위기와 이 그랜드 크로스 때문에 당시 전 세계적으로 종말론이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75

신흥 권력(rising power)에 굴복하라(yield).

수학의 문맥에서 rising power는 거듭제곱, yield는 평가하다, 계산하다와 비슷한 뜻인 "산출하다".

p.79

정글의 법칙

제2장 연습문제 33에 관한 낙서인데, 법칙은 본문 문구에 여러 번 등장하지만 '정글'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법칙 하면 정글의 법칙 아니겠어?'라는 기분으로 한 낙서일 수도...


지금 한창 교정 중입니다. 틈틈히 낙서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태그: 번역서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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