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lable/scalability, 규모 가변적/규모 가변성
scalable, scalability는 웹 기술 관련 서적이면 거의 항상 나오는 말입니다.
웹 애플리케이션이 'scalable하다'라는 말은 사용자 수가 급증해도 애플리케이션이 멈추거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확장성이 있다' 정도로 번역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scalablity/scalable을 '확장성/확장성이 있다'라고 번역하는 것은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extensible, 즉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는 쉽다라는 의미와 혼동할 수 있구요.... 두 번째는 scalable은 확장뿐만 아니라 축소라는 개념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많은 사용자에서도 잘 돌아갈 뿐만 아니라, 사용자 수가 적으면 그만큼 서버 자원을 아낄 수 있어야 scalability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scalability는 대형 시스템에서는 대형 시스템에 맞게, 소형 시스템에서는 소형 시스템에 맞게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의미까지 포괄합니다.
즉 설치 상황이나 운영 상황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의 규모가 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이 scalability이죠. 그래서 '규모 가변성'이라는 말을 선택한 것입니다....
번역서에 이 정도 분량의 역주를 넣기는 좀 무리라서, 대부분의 번역서에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었는데요... 도움이 되셨길...
-- 2001. 08. 05 15:06:00
예전 댓글(읽기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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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2006-10-13 2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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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Scalablity를 '규모 가변성'이라고 번역하는 것도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Scalablity vs. Elasticity' 논쟁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주제인데요. 오히려 한국어로 '규모 가변성'은 Elasticity의 의미와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Scalablity는 'Growth'에 대해 얼마나 'Graceful'한 가를 나타낸 것입니다. 그래서 'decommissioning'에 대한 능력의 의미를 포함하는 쪽은 오히려 Elasticity가 더 가깝다고 봅니다. 반면 선형적인 '증가'에 의미를 더 가진 쪽이 Scalablity라고 생각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Scalability http://horicky.blogspot.com/2009/07/between-elasticity-and-scalability.html
쉽게 정리하면 Scalablity는 '쉽게 + 가능한가', Elasticity는 '쉽게 [+, -] 가능한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20원짜리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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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고맙습니다! 당시 고민은 scalability를 흔히 쓰이던 '확장성(expandability? extensibility?)'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으로도... scalability가 주로 증가, 확장에 대한 용어로 쓰이지만, -도 포괄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또 다른 용어를 도입하는 것보다는요. 이를테면 add(unsinged)와 sub(unsigned)를 두는 것보다는 그냥 add(singned) 하나를 두는 것이 낫다는 차원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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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oul, 2012-11-10 16:11 :
그냥 지나가다가 보게 되었는데요. 그냥 참고 없이 의견을 드립니다. scalability는 ~~한 능력인데요. 어떤 능력이냐면 growth에 대한 handle능력입니다. 윗글에도 말씀하셨듯이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거나 적은 사용자가 사용해도 handle이 가능하다면 scalability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죠. 즉 동적으로 변하는 어떤 무언가에 대해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죠. 이것의 주어는 사람이 아닌 사물, 그중에도 machine이나 system에서 쓰이는 용어죠. 규모 가변성은 규모 변할 수 있다는 성질만 말할 뿐 이것을 control할 수 있다는 말이 없기 때문에 부족해 보이구요. 중요한건 control한다는 ability에 핵심이 있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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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고맙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단어 자체에 단어의 모든 뜻을 부호화해 넣을 수는 없는 경우가 많으니(scalability라는 단어도 그 자체가 말씀하신 자세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니만큼), 이런 문맥에서 규모가변성은 이러저러한 의미도 포함한다 라고 우리 머리속의 사전을 확장하는 걸로 만족하렵니다. 그리고 ~bility를 ~성으로 번역한 사례들도 꽤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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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oul, 2012-11-13 20:11 :
음...시비걸려는건 아니구욤. scalability는 원래 그렇게 자세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욤.. 미국에서는 그 단어로 시험문제도 나와요. 물론 제가 낸거긴 하지만, ㅎㅎ 여튼 류광씨는 번역을 위한 전문가니까..잘 하시겠지만, 참고삼아서 좀더 성찰한 번역서를 내는데 도움됐으면 좋겠네요...왜냐면, computer 관련해서 번역된 책은 일반인도 보지만, computer science를 전공으로 하는 저같은 사람들도 가끔 보거든요. 성찰없이 번역된 책은 너무 짜증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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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하신 문제는 사실 번역 용어 관련해서 흔히 반복되는 주제인데요. 아주 간단히 말하면, 그런 자세한 의미는 scalability에 새로이 부여된 것이고(scalability가 컴퓨터가 만들어진 이후에 생긴 단어는 아니니까요), 앞의 제 댓글에서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원래의 용어에 어떤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번역어에도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은 문제는 규모가변성이라는 번역어가 그런 의미 확장을 감당할 수 있는가인데(이를테면 '바나나'에 그런 자세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겠지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언제 한번 이 주제를 가지고 좀 더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마도 "'객체 지향적'은 잘못된 번역인가" 시리즈( http://occamsrazr.net/tt/109 )의 마지막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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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행인, 2012-12-16 16:12 :
여러분들이 의견은 주셨는데... 단어에 대해서 설명은 장황하게 하시고 결국 어떤 단어로 번역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본인도 모르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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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용어(!)니까 그냥 스케일러빌리티라고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주신 분이 없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아마도 좀 길어서일까요:)
오 괜찮네요 규모가변성..범위성이라고 번역되어있는건 영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