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완전? 바벨피쉬 완전?

류광, 2003/04/22 00:32
BF-완전, 또는 바벨피쉬 완전이라는 게 뭔지 아시는 분? 방금 제가 만든 말이라서 아무도 모르실거예요. ^^;;;

바벨피쉬 완전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한글 또는 영어 문장을 바벨피쉬(Altavista가 제공하는 웹 번역 시스템)에서 영어 또는 한글로 번갈아 번역할 때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면, 그 문장은 BF-완전이다."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하셨다면 죄송! 다만 기계번역의 발전을 기대해 보면서 재미삼아 만들어 본 말입니다.

자 시험해 봅시다(이하, 작은 따옴표는 입력하지 않습니다..) - 일단 http://world.altavista.com/ 로 들어가서, '안녕하세요?'를 한-영 번역하면 'How are you?'가 나옵니다. 그 'How are you?'를 다시 영-한 번역했을 때 '안녕하세요?'가 나온다면, '안녕하세요?'는 BF 완전입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어떻게 너는 이어는가?' => 'It spreads out how to be?' => '그것은 이기 위하여 밖으로 어떻게 편다?'..로 점점 이상해집니다. 즉 '안녕하세요?'는 BF 완전이 아닙니다.

점점 이상해지다가 안정된 상태로 진입하면서 BF-완전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그것은 곳에 고생 afterwords이 안 잠을 의 위에 두는 한국 드 럼 장소에 그것 방황했다.' 는 '돌아온 방랑자 장고'를 한참 돌리다보면 나오는 문장입니다. (바빠도 이런 놀이에는 목숨을 겁니다 -.-).

그 문장에서 또 흥미로운 것은 한 <-> 영이 직접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한->영->한'->영'->한 ... 형태로 순환된다는 것이구요...


사실 영한 또는 한영 기계번역의 품질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고가의 프로그램이라면 좀 낫겠지만, 웹에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경우 일한 또는 한일 번역에 비해 상당히 당황스러운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번역가가 아직 먹고 살 수 있는거죠... ^^

혹시 BF 완전인 문장 찾으시면 아래 짧은 답글에 올려주세요... 위의 한국 드럼 어쩌고 하는 문장처럼 말이 안 되는 문장 말고, 말이 되는 문장이라면 더욱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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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 프로그래밍 용어들

류광, 2003/03/28 15:47
http://nvyu.net/nx/irisnx.cgi?m=rfm&p=1&n=11 에서 퍼왔는데 저도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

위의 페이지는 프로그래밍에 빗댄 속담들도 있는데 재미있습니다...한 번 가서 보시길..

밀다 : uninstall

깔다 : install

죽이다(=내리다) : 프로세스를 종료시키다

살리다(=띄우다, =올리다) : 프로세스를 시작시키다

뿌리다 : 메시지혹은 테이터를 출력하다

찍어보다 : 디버깅용으로 특정데이터의 값을 출력해보다.

갖다붙이다 : copy and paste

뚝딱뚝딱해서 만들다: 기존에 있는 라이브러리나 소스코드를 이용해서 대충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다

돌리다 : 1. 루프문을 이용해서 반복수행하다
2. 특정 프로세스를 가동시켜 테스트 혹은 운영해보다

때려넣다(때려박다) : 대량의 테이터를 파일이나 DB에 저장시키다

갈아엎다 : 기존의 설계된 프레임위크혹은 아키텍쳐를 버리고 새롭게 재작성하다

허접하다 : 기능이 별로 없고, 에러체크가 별로 없어 버그가 많고 UI가 미려하지 못하다

버벅거리다 : 네트워크 부하, 코딩및 설계 결함등으로 퍼포먼스가 떨어지다

미친짓하다 : 불필요한 코딩을 많이하다. 특정 의존성을 지닌 문제를 생각치 못하고 계속 작업을 하다

날리다 : 특정 테이터를 삭제하다

물고 있다 : 특정 서버와의 연결이나 파일 locking 같은 프로세스가 종료되지 않고 계속 실행되다.

쏘다 : 특정메시지나 테이터를 네트워크로 보내다

맨땅에 해딩하다: 새로운 기술이나 전혀 적용해보지 않은 기술을 이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다

-- 2003. 03. 15 18: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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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meter, argument, 인자, 인수, 매개 변수

류광, 2003/03/28 15:46
parameter와 argument 모두 인자라는 용어를 썼었는데, 최근 연달아 JSP 책을 두 권 번역하면서 생각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함수나 프로시저에 한해서는 매개 변수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습니다.

JSP 책을 번역하다 보니 parameter가 질의 인자, 양식 인자, 메서드 인자 등등으로 쓰여서.. 특히 한 문장 안에 서로 다른 인자들이 여러 번 나오다 보니 구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더군요...

매개 변수는 수학쪽에서 굳어진 용어.. 반대말은 종속 변수였던가요. 어쨌든 y=f(x)의 x가 매개 변수입니다. 프로그래밍의 함수도 수학의 함수로부터 가져온 개념이니... 인자 보다는 매개 변수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타이핑이 두 배로 늘어났다는..

-- 2001. 08. 05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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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 개체와 객체

류광, 2003/03/28 15:46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요즘 비베 쪽에 알아볼 것이 있어서 비베 사용자들이 많이 모이는 사이트들을 돌아다녔는데, 제 나름대로는 좀 충격적인(?) 글들을 보았습니다.

object는 객체로 완전히 굳어질 줄 알았는데, 비베 사용자들 중에는 개체라고 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아마도 한글 도움말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개체와 객체 중 딱히 어느 것이 더 옳다고 말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어쨌든... 비베에서 object를 개체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object는 두 가지 문맥에서 쓰인다고 할 수 있는데.. 우선 첫번째로, object는 현실에 존재하는 실체들... 즉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모델링해야 하는 대상들을 가리킵니다. 이 경우에는 개체보다 객체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즉... 프로그래머, 즉 주체가 인식하고 조작하고자 하는 대상으로서의 객체... 주체의 반대 개념으로서의 객체라고 생각해야겠죠(윽.. 혀가 꼬이네요...무슨 말인지 잘...).

또 하나는 틀 또는 류(類)로서의 클래스로부터 비롯된 인스턴스, 즉 현현체 또는 구현체로서의 object - 이 경우에는 개체가 더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클래스이고 우리집 야옹이는 object이다.. 이런 경우 개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겠죠.

비베는 객체 지향적 개발 환경이라기보다는 컴포넌트 기반 환경이며, 대부분의 류(클래스)들이 내장되어 있거나 컴포넌트라는 형태로 '이미 존재해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구요. 실제로 주로 다루게 되는 것은 모델링 측면에서의 객체라기 보다는 이미 존재해 있는 류들의 현현체들로서의 개체입니다(역시... 아는게 없다 보니 말이 어려워 졌네요..)

또 비베 사용자들은 컴포넌트를 구성요소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한글 도움말의 영향이겠죠.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포넌트는 구성요소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그냥 구성요소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언어 사용자들도 구성 요소라는 말을 한 번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면 어떨까요...

-- 2001. 08. 05 15: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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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id, well-formed, 유효한, 적격

류광, 2003/03/28 15:45
XML의 중요 개념들 중 하나가 valid document, well-formed document입니다. 저는 각각 '유효한' 문서, '적격' 문서라고 번역했습니다. Professional XML Applications에서 처음 사용했구요...

valid를 유효한이라고 하는 것은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그렇게 하죠.
well-formed는... 사실 별로 어려운 단어가 아닌데요. 영한 사전에도 '적격의'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적격이란 말 그대로 격이 맞는다는 뜻이구요. 언어학/문법에서 쓰이는 용어죠. 그런데 XML 초기 시절 잡지나 글들에서 well-formed를 '잘 짜여진', '구조를 갖춘' 같은 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적격이라는 말이 있음에도 그런 표현을 한 것은... 설마 저자들이 사전을 찾아보지 않았던 것은 아닐테구요. 아마 컴퓨터 기술에 언어학의 용어를 선뜻 쓰기가 뭐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 생각에 well-formed는 '적격의', well-formedness는 '적격성'으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적격입니다. XML도 '언어'구요. well-formed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문법에서 말하는 바로 그 '적격의'입니다. 여기서 '격'이라고 하는 것은... 주격, 소유격, 목적격 어쩌구 할 때 바로 그 격이구요. 격이 맞지 않으면 문장이 되지 않죠. XML도 마찬가지구요. 반면, 격이 맞는 문장이라도 말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XML도 마찬가지.. 그래서 '적격인 문서가 반드시 유효한 문서는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는거죠.

-- 2001. 08. 05 1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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